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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자료 검도의 타격법

2008.07.23 00:31

솔나무 조회 수:3490

대련을 하다보면 검을 도끼 찍듯이 쓰면서 위력 좋다고 자신이 고수임을 확인하는 분들이 있다.
이분들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다. 칼이란 가볍게 써야 한다. 어느 부위를 베더라도 있는 힘껏 베어야만 하는 부위는 우리 신체 중 아무 곳도 없다.
이 것을 깨달은 것은 검도 수련 중.......이라기 보다는 의학공부를 하면서이다. 특히, 상대의 머리를 베면서 마치 도끼 찍듯이 하는 자는 이미 죽은 자다. 검도를 수련하는 분은 누구나 다 알듯이 시합에 체급이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전쟁터에서 체급을 가려가며 싸우지 않는다는 것에 그 취지가 있다. 따라서 검을 쥘 때 우리는 일대일의 상대만을 생각하면 안 된다. 눈앞에 있는 적 하나를 베어 넘기는데 만약 검을 잃는 다고 생각 해 보라. 그는 옆에 있는 시퍼런 또 다른 적에게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왜 적을 베었는데 검을 잃는 다고 말하는가? 라고 당연히 궁금히 여기겠지만 사람의 머리에 박힌 검은 절대 쉽사리 뽑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머리에서부터 코 부위까지 박힌 검이라면 아마도 절대 뽑히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흉곽이나 복부와 같은 곳에 박힌 검도 잘 뽑히지 않아서 돌려 뽑는다는데 하물며 뼈에 박힌 칼이 뽑히겠는가. 더욱이 머리의 뼈만해도 이미 다른 몸체 전부 다를 합한 뼈 수 보다 많을 정도로 작은 뼈들이 짜 맞추듯 구성된 skull(두개골)이 아무리 힘껏 내리친다고 해서 아예 반 동강이 나리라 믿어지지도 않는다. 가냘픈 목을 베는데도 칼날이 다나갈 정도로 우리 뼈는 강한데 말이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베어야 할까.
고기를 먹어 본 놈이 역시 고기를 잘먹고, 뇌물을 받아 본 놈이 역시 뇌물을 잘 받아 챙기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칼로 사람을 죽여 본 놈이 당연히 잘 할 것 아닌가.
그렇다면 죽여 본 그 놈이 경험을 바탕으로 기본 기를 후세에 전해 주었을 것이다.
그것이 모이고 모인 것이 바로 오늘날의 검도다.
머리 기본 동작을 예로 보자. 우리는 머리라는 기합과 동시에 힘껏 팔을 뻗어 상대의 머리 위에 칼을 세운다. 왜 그럴까. 이렇게 쳐서야 타격이 가겠는가. 또는 신경해부학을 배우기 전까지는 너무 세게 치면 상대방이 상할까봐 머리 위에서 칼을 세우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뇌에 대해서 알고 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여러분들은 영화나 미니시리즈, 혹은 경찰청 사람들을 보면서 행여 이런 장면을 보시지는 않으셨는지. 즉 사고자가 무심코 떠밀려서 머리를 벽에 부딪혔는데 그 벽1센티미터도 안 되는 못이 피가 묻은 채 close up되면서 이미 절명하는 안타까운 자의 모습을.
바로 그것이다.
칼은 두 개 강에 1센티도 못되는 정도만 가하면 된다. 그래야 쉽게 칼을 다시 회수하고 다가오는 또 다른 적을 상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정면 머리의 기본자세가 바로 머리 위에서 칼을 세우는 것이다(너무 깊이 칼을 머리에 박아 넣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뇌의 모든 기능 결정은 거의 대부분 cortex(피질)에 있고 그 안 부위는 신경신호를 전달하는 neuron이므로, 피질에만 상처를 가하면 의식은 있어도 사지가 통제되지 않는 상태가 된다. 그러니 이미 죽은 것과 무엇이 다른가.
또한 손목도 그렇다. 격자 부위인 손목 안에는 ulnar 와 radius라는 긴 두 뼈가 존재하는데 각각이 직경 1센티도 안 되는 얇은 뼈다. 그런데 이 두 뼈 중 하나만 베어도 이미 손의 기능이 안 된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부분의 주요 muscle(근육)은 팔뚝 내에 있는데 둘 중 하나의 뼈가 잘릴 정도면 이 근육들의 반수도 이미 절단되고 동맥도 나갔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손목의 반만 잘라도 손목을 완전히 절단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왜? 이미 칼을 쥐고 쓸 수 없고 게다가 심각한 출혈도 동반되므로.....
그렇다면 허리는 어떤가.
초보자가 허리 베는 것을 받아 주노라면 여러 군데 멍이 든다. 왜냐면 첫째가 정확한 부위(여기서는 갑)에 타격을 못하는 것이고. 둘째가 야구방망이 휘두르듯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검을 들고 허리를 도끼 찍듯이 했을 때 과연 어떻게 될까하고 생각해보면 나는 회의적이다. 왜냐면 우리 피부는 매우 탄력성이 좋다. 그건 connective issue내의 elastic fiber(일종의 탄성체)가 풍부하기 때문인데 한 부위에 강한 타격이 일자로 가해지면 근육과 피부는 자연히 뒤로 움추리면서 그 충격을 완화하는데 예리한 칼이므로 그 부위 국소 부위에 칼이 박히리라고 본다.
충격 완화로 그 다지 깊이 칼이 박힐 것 같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깊이 박힌들 이번엔 오히려 가한 자가 더 난처하다. 왜냐면 복근이 칼을 물고 쉽게 내놓지도 않을 뿐더러 상대의 허리에 칼을 가한 채 근접해 있는 상태인데 이때는 머리와는 달리 공격당한 자가 의식이 분명하고 사지 통제가 가능하므로 얼마든지 다시 벨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십중팔구 함께 사망하리라 본다.
그래서 그 어느 공격보다도, 허리를 베면, 베고 나서 반드시 뒤로 빠져야 한다.
그렇다면 허리는 어떻게 베어야 할까. 허리는 그야말로 쑥 그려야 한다. 상대의 뱃속으로 칼을 밀어 넣을 필요도 없다. 그냥 갔다 대고 종이를 오리듯 쑥.....왜냐하면 복압이 외부보다 높기 때문에 채 1센티도 안 되는 복근만 열거나 약하게 해도 intestine(내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밖으로 비집고 나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떨어져서 기다리면 상대는 자연히 절명하게 되어있다.
이것을 마치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튼튼한 뼈 중 하나인 lumber vertebra(요추=허리뼈)를 가르고 두 동강이라도 낼 듯이 칼을 쓰는 자가 있다.
나는 그가 과연 볏단 베듯 사람의 허리를 벨 수 있다고 나는 보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게 된 것은 해부학을 하면서 실제로 사람의 신체를 열어 보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두개골의 경우 톱으로도 심지어는 정으로 망치 질 해도 잘 들어가지 않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곳에 힘껏 찍어서 박힌 칼이 뽑히겠는가?
이처럼 내 생각으로는, 칼은 1센티만 벨 수 있을 정도면 된다. 머리도 손목도 허리도...... 따라서 검도를 수련하는 분들은 공격의 시기와 기술, 속도, 정확성, 상대의 호흡이나 눈을 보고 상대의 전체를 느끼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수련했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램이다.(파괴력은 수련하다보면 자연히 길러지는 것이지 그것을 억지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