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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15:46

무아(無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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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왕이 있었다. 그런데 비파소리를 한 번 듣고는 연주자에게 말했다.
'여보게, 그 소리가 무엇이기에 그렇게 넋을 잃게 하고 매혹적이며 흥분시키며 기쁘게 하는 힘이 있는가?'
'왕이시여, 이것은 비파라고 부르는 것의 소리입니다. 그 소리가 그렇게 매혹적인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비파를 가져와 봐라.'
사람들이 비파를 왕에게 가져다 바치니 다시 말했다.
'비파는 됐고 소리를 가지고 오너라.'
왕이 비파의 소리를 가져오라고 하자 사람들이 말했다.
'이 비파는 여러 개의 부속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러가지 요소가 잘 어울려져야 제대로 소리를 냅니다.'

왕은 비파의 소라마저 하나의 부품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서 비파를 산산조각이 나도록 부수어 보았다. 그러나 소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왕은 다시 비파를 불에 태워 그 재를 덩어리로 만들기도 했으며, 강풍에 재를 키질해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역시 그 매혹적인 소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비파를 태운 잿덩어리를 세찬 강물에 떠내려 보내기도 해지만 여전히 매혹적인 소리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너희가 몸뚱이(色)를 비롯한 감각(受)이나 지각(想)등 오온(五蘊:色受想行識)의 구석구석을 찾아보아도 그 어디에도 '자아라든가 '나는 존재한다'라든가 '내 것'이라는 것은 발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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